이달의 시 1 페이지 > 한국교회신보

이달의 시

HOME문학이달의 시 


Total 40건 1 페이지
이달의 시 목록
  • 순교자  
  • 2023-05-25 11:54:50   13회       
  • 순교자순교자는말이 없어라그래서 더 눈부신 빛깔잠든 영혼을 일깨우네받은 것 모두 쏟아텅 빈 우주 순교자그래서 늘푸른 향기로움마냥 우리를 태운다한 점 흐트러짐 없는한 자락 흔들림 없는오직 생명으로 인각된아, 님의 발자국이여그날 그 노을빛 언어오늘은 사랑의 핵이 되어우리의 …
  • 한반도 날씨  
  • 2023-05-11 16:29:29   35회       
  • 한반도 날씨한반도 대기는항상 불안하다4대 기단이 모여밀고 당기는 싸움양쯔강 기단과오오츠크 기단과북태평양 기단과시베리아 기단이 서로 부딪치는팽팽한 긴장여름에는 장마전선을 구축하여기습성 게릴라 폭우를 쏟아붓기도 하고겨울에는 동장군과 함께한랭전선을 구축하기도 하고일진,일퇴다…
  • 기도  
  • 2023-04-20 20:50:36   50회       
  • 기도님은 귀가 밝으신데고래고래 아뢰야만 들으시는가하늘 가 먼 곳에 있지 않고한 자 가까운 양심 안에 계시네바쁘다고 대강대강 두루뭉술 넘지도 않고구덩이 깊숙이 감춘 죄 덩이도 살피시며천벌만 내리시는 무서운 분도 아니요사랑과 용서가 창수濸水로 넘쳐나네인간의 슬픈 사련邪戀 …
  • 사월에 흰 빛 -부활절에 드리는 시  
  • 2023-04-06 13:40:07   89회       
  • 사월에 흰 빛-부활절에 드리는 시검은 죽음에 갇혔던 그 분사월의 빛으로 오시다니천자가 환 합니다눈을 뜰 수 없습니다찬란한 광채 눈이부십니다돌무덤의 그 깊은 어두움에서새순처럼 완전한 생명으로다시 오셨습니다피 흘린 붉은 자국도 자취 없이 사라지고온 천지가 흠 없이 순결한 …
  • 키질을 하고 싶다  
  • 2023-03-23 09:31:26   85회       
  • 키질을 하고 싶다어릴 적 키질하던 엄마는신기하게도 알곡과 껍질을 잘 골라냈다알곡인 양 웅크리고 숨어 있던빈껍데기까지 용케 잘 골라냈다요즘엔 시골에도 키질하는 사람이 없다키도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다그런 때에 느닷없이 키질이 하고 싶어진다삶의 팔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
  • 어머니의 시간  
  • 2023-03-09 11:08:18   86회       
  • 어머니의 시간하늘을 향한 창가에하얀 새 자리거기 한 세월이 멈춰 숨을 고른다구순九旬의 눈가에는 한가로운 고요뿐위 아래를 나누던 계단이 무너지고앞 뒤를 가르던 서열이 사라진그 세계엔 다툼이 없다옳고 그름의 언어도 잊혀진평화의 지대거기 젖은 낙엽 되어 무겁게 누웠어도평생을…
  • 천리포 동백꽃  
  • 2023-02-23 10:54:53   127회       
  • 천리포 동백꽃천리포 바닷가에동백꽃이 피었습니다.노오란 꽃술에 머리 박은 호박벌 한 마리온통 꽃가루 투성입니다.느린 햇살을 타고닿지 않은 그리움날마다 파도쳐 옵니다기다리는 마음 꽃잎처럼 붉어지겠지요아, 잊어버린 옛사랑도새록새록 생각납니다.김지원 시인&n…
  • 친구가 여행가던 날 -표현동 장로 소천  
  • 2023-02-09 10:14:35   139회       
  • 친구가 여행가던 날-표현동 장로 소천엄동설한에 바람 소리 들린다세월이 방향을 가리킨다친구가 별이 되어 여행을 떠났다한 폭의 무지개 그림그려놓고 떠났다 그가 남긴가족들 이야기친구들 이야기창문에서물소리가 들린다콧등이 시린엽서 한 장 바람…
  • 꽃편지  
  • 2023-01-27 13:01:41   112회       
  • 꽃편지그대 휘파람 소리 들리면달동장군 부라리며 심술을 부리는데하늘만 바라보던 철없는 일지매가실눈을곱게 뜨면서꽃소식을 전하네강촌에 흘러내린 산골짝 얼음물이언 강을 깨워놓고 전해준 꽃편지를겨울새남몰래 쪼아보고떠날 채비 하는군매서운 눈바람이 산마루 맴도는데애송이 홍매화가 눈…
  • 휘파람을 불어요  
  • 2023-01-12 10:55:51   139회       
  • 수채화그대 휘파람 소리 들리면달콤한 꿈속에서도 깨어나창문을 열게요넓은 들판흰 망초꽃 무리와 어울려감미로이 우리 함께 춤출 수 있게 한여름 땡볕 속이면 어때요천지를 하얗게 지우는눈보라 속이면 어때요그대 휘파람을 불어요가슴이 울려, 우리 함께경쾌히 하늘을…
  • 아기 예수 나심  
  • 2022-12-22 10:41:23   261회       
  • 아기 예수 나심오늘도 아기는 오시네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사람이 그 말씀대로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
  • 단풍 진 낙엽 되어  
  • 2022-12-09 17:26:41   178회       
  • 어느 날의 고백온 산을 불태우던 단풍낙엽 되어 골짜기에 쌓이고마지막 잎새 바람 날개 달고하늘을 맴돌며 떨어지는 잎새 보라발밑에 바삭이며부서지는 낙엽자연으로 돌아가는 소리였구나내 마음속에자연이 울리는 북 치는 소리 들린다사계절 마감하는 자연의 숲다 내려놓은 산속이 편안해…
  • 연서  
  • 2022-11-17 11:18:33   200회       
  • 어느 날의 고백나뭇가지 위에 매달린 검붉은 홍시 하나겨울은 문턱에서 주춤주춤 가을을 밀어내고 성기어가는 나뭇잎 사이 빈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르기만 하다서리 내리고 바람 불면 곧 떨어져버릴 저 열정 석양빛 노을 아래 …
  • 가을의 기도  
  • 2022-11-03 16:11:15   242회       
  • 가을의 기도주여, 이 가을에도 무릎을 꿇습니다때 절은 속내를 펴 가을볕에 널어 두고 간절한 기도 끝에서 당신 음성을 듣습니다오동잎 바람에 지듯 짧은 해가 떨어지면저녁놀 한 짐 꺾어다 아랫목에 쟁입니다지나온 시간의 마디를 가슴으로 헤아립니다어제는 버리게 하소서&…
  • 어느 날의 고백  
  • 2022-10-20 12:08:47   248회       
  • 어느 날의 고백내 마음을당신으로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한 순간만이라도온전히당신의 피로전신을 돌릴 수만 있다면내 안 동굴에서울부짖는짐승의 울음그칠 수만 있다면세상의 꽃과 호랑나비의 춤떨쳐 버릴 수만 있다면아,육신을 버릴 수만 있다면육신을 버릴 수만 있다…
게시물 검색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