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의 범죄와 생명윤리(2) - 생명윤리에 관하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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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의 범죄와 생명윤리(2) - 생명윤리에 관하여 6
강용운 목사, 웨스트민스터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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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3-05-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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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와 성욕 

동물과 인간의 육체적 시작과 성장은 발생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원리상 다르지 않다. 척추동물은 모두 DNA와 RNA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수정란에서 어떻게 융합하고 분열하는지는 수정란이나 수정란의 처소-자궁을 가진 어머니의 능력에 달려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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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형광현미경 사진에서 확인되는 것은, 내부 변화의 첫 움직임에서부터 분열된 후까지가 자체의 물질적 동기가 아닌 알 수 없는 외부적 요인(형광 초록색)의 어떤 자극(energeia)에 의해 활발한 운동이 일어나면서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핵 속에 실처럼 풀어진 채로 존재하던 DNA는 세포분열이 일어날 때 서로 엉키고 뭉쳐 유전물질 덩어리가 된다. 수정란이 처음 두 개의 세포로 분열할 때부터 몸의 어떤 부분들로 발전될 것인지와 성 결정 징후들이 나타난다. 소위 ‘성염색체’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성(性)이 결정된다(임의적). 성염색체의 발현에 따라 초기에 두 성의 생식기관이 함께 나타났다가 분열과 분화를 거치며 각 성에 맞도록 발달 성장해 간다. 


‘성(sexuality)’이란 남녀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생각, 감정, 행동, 성행위 등을 포괄한다. ‘성애(性愛, sexual love)’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일어나는 연민적인 욕구다. ‘성욕(libido)’은 성적 행위에 대한 욕망이다. 인간은 성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욕망 자체가 악하여서가 아니라 그것이 차지해야 할 마땅한 자기 자리에서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면에서 그렇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욕이다. 이런 측면에서 결혼이 성욕의 정당한 해소 방법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성경을 대하는 태도다. 

자위행위를 아디아포라(adiaphora) 영역에 두고 말 것이 아닌 것은, 행위 시 깨끗하지 못한 온갖 상상에 사로잡히게 되고, 마음이 이런 상태에 이르는 것을 죄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막 7:21-23). 욕망이 솟아오를 때 그것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성경은 인간의 인간됨을 찾도록 한다(제 7, 10계명). 동물들은 발정기에 통제하지 못한다. 

성욕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람에게 하신 번성명령이 이행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이 공통의 욕망(비록 죄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말할지라도)이 있도록 섭리하신다. 타락 이전의 인간은 육체와 정신을 의지로 제어할 수 있었다. 타락 후 이 능력을 상실했다. 이 사실이 성욕으로 극명하게 표출되었다. 아담과 하와가 벗은 것을 부끄러워하게 된 것은 각각 외적(대표적으로 발기) 내적(숨겨져 있던 새로운 육체적 운동)으로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의지 안에서 통제받던 생식기관들이 의지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성적 지체들이 ‘대항하는 의지’로서의 성욕에 굴복하게 되었고(갈 5:17), 이것이 수치의 감정으로 형성되었다. 번성명령 준비, 곧 씨를 뿌리고 받아 수확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인간은 교만으로 인해 타락하였으며, 하나님은 그에 대한 벌로 소위 ‘리비도(libido, 성욕)’를 그 타락(죄)에 연결시키셨다. 이로 인해 영혼과 육체가 통일성을 잃고 대항한다(롬 7:18-23). 이제 이 욕망에 대해 싸워야 할 필연성이 대두되었다. 최선의 길은 성적 교제를 그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하신 번성명령 성취의 섭리로써 결혼이라는 길을 주셨다. 성적 교제를 그치는 것이 가장 선하지만, 결혼도 선한 것이 되게 하셨다(고전 7:8-9). 이는 남녀가 각각 성적 정체성이 분명한 중에 이루어지는 명령이행 방식이며, 이렇게 사용될 때 성욕이 단순히 죄의 영역에 들어있게 하지 않으셨다. 

앞서 낙태의 범죄에 관한 진술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점 또 하나는, 모든 인간은 성적 정체성이 분명한 상태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아주 드물지만 실제 ‘성정체성’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때에는 과학적으로 세밀하게 진단을 내리고 숨겨진 정체성을 찾아줄 필요가 있다. 인류가 이러한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은, 확실한 성에 따라 바른 성애를 가져야 하며, 그때 일어나는 성욕에 대해 거룩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동성애(3)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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