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설립 60주년, 이상재 총회장 신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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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1-23 15:33본문
신년대담을 하고있는 이상재 총회장(우)과 본지 이정균 사장(좌)
신축년 새해를 맞아 총회장 이상재 목사와 본지 사장 이정균 장로가 신념 대담을 진행했다. 이상재 총회장은 교단설립 60 주년을 맞아 교단 정체성 회복을 통해 마음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총회장 이상재 목사의 말을 들어 본다.
<편집자주>
교단 산하 지교회에 신년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희망보다는 염려와 걱정이 앞서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과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품고 사는 그리스도인이기에 코로나 시대를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금년에는 예배가 회복되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성경적 가치관으로 다시 새롭게 일어서는 희망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올해는 교단 설립 60주년의 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신총회는 1961년 6월 21일에 창립 총회를 갖고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온 저력이 있는 정통 장로교회입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 합니다. 여러모로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6년간 대신의 정신을 세워가기 위해서 총회원들이 애를 썼습니다. 그 결과가 60주년을 통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신뢰와 존중으로 대신이 성경적 바름을 추구하는 개혁주의 교단으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모든 총회원들이 작은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대신으로 새로은 변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55회기 총회장 취임사에서 ‘노회 중심, 목회 중심, 선교 중심’이라는 목표를 제언하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총회장님께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교단이 분열의 아픔을 겪으면서 대신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 과감하게 총회를 개혁하고 정통 장로교로서의 대신 가치를 세웠습니다. 55회기 총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시한 ‘노회 중심, 목회 중심, 선교 중심’은 우리 대신 총회의 가치입니다. 가치는 변질이 아니라 변화를 통하여 발전해 가야 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행사들이 취소가 되었지만, 총회원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대신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금번 회기 동안 노회 중심의 총회가 되도록 노회의 규모와 기능을 확대하고 강화시켜서 건강한 노회로의 발전을 꾀할 것입니다. 총회로 집중된 인적 물적 자원을 노회로 분산시켜서 노회가 중심이 되어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안전하게 지켜나가도록 지속적인 도우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노회가 중심이 되어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보호하며, 목회자를 양성해 가야 합니다. 총회와 노회의 존재 목적은 교회를 바르게 세워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지교회들의 목회 현장이 풍성해 지도록 목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목회에 접목하므로 함께 성장해 가는 교회를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노회와 교회가 안정이 되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총회를 개혁하면서 부서는 대폭 축소하고 전문 선교를 확대하여 독립기관들은 대폭 늘렸습니다. 이유는 전 총회원들이 각자의 재능대로 1인 1독립 기관을 섬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앞으로 인재 인프라 구축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올 한해 가장 중점을 주고 진행할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주제처럼 우리 모든 총회원들이 물리적인 하나가 아니라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마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둘째는 건강한 노회를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법적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한 노회들을 통합하여 법적 구성을 갖춘 건강한 노회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 노회는 지교회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적인 구성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현재 많은 노회들이 총회의 방향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있습니다. 이미 충남노회와 대전노회가 통합을 하였고, 충청노회, 전북노회, 전북중앙노회도 합류할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전남노회와 경남노회의 통합, 경북노회와 경울노회의 통합 등 노회 통합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금 회기 안에 전 노회가 법적 구성요건을 갖추어서 건강한 노회, 건강한 총회로 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노회 통합을 할 경우 노회 명과 노회 회기는 반드시 보존해 드릴 것이며, 후에 노회가 성장하여 분립하고자 할 때는 언제든지 분립해 줄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총회로서의 대책이 어떻게 되나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역과 신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나름대로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교회들까지 예배로 모일 수 없게 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방역을 철저히 함으로 교회가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지만, 예배와 신앙의 본질이 침해당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비대면 예배는 지금과 같은 비상시에 잠시 긴급하게 사용할 수단이지 계속적으로 사용할 정상적인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총회나 노회의 모임도 비대면 모임을 갖도록 하고, 교회와 이웃들에게 마스크와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영상 예배 시스템이 미비한 교회는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런 비상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좀 더 발전적인 방법들을 연구해 나가도록 재난 TF팀 구성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본 총회가 활동하고 있는 연합기관은 두 곳입니다. 하나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입니다. 한장총은 예장 대신, 예장 고신, 예장 합동, 예장 통합, 기장 5개 교단이 설립한 장로교 연합기관입니다. 지금은 26개 교단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본 총회는 한장총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장총이 많은 일들을 했지만, 장로교 연합기관으로의 본질이 약화되었다는 많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본 교단을 중심으로 뜻있는 교단들이 마음을 합해 한장총이 장로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성을 굳게 지켜나가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른 하나는 한국교회총연합입니다. 지난 12월에 본 총회는 한교총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95%가 참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입니다.
본 총회는 가입과 동시에 상임회장 교단이 되었습니다. 함께 교류를 하고 있는 고신과 합신의 절대적 도움이 있었습니다. 지면을 통해 고신과 합신의 총회장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실무진으로 수고하고 애써 준 고신의 사무총장과 합신의 총무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교단의 사정으로 늦게 가입을 하였지만, 앞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총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은 대신, 고신, 합신의 교단 교류입니다. 세 교단은 개혁주의 신앙을 굳게 지키고 있는 공통점이 있어서 잘 통합니다. 고대합의 열린 교류를 통하여 신앙의 혼돈 시대에 한국교회의 신앙을 바로 세우는 일에 헌신할 것입니다.
교단 정체성 확립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5년 교단 분열의 아픔을 겪은 총회로서는 교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본 대신총회는 자생 교단으로써의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자부심이 교단의 정체성으로 확립이 되었습니다. 제50회 총회는 교단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개혁주의 신학 확립, 정통 장로교의 확립, 목회 중심적 총회, 목회자 윤리 실천, 교회의 사회적 책임 등 교단의 5대 목표를 세웠습니다. 제54회 총회에서는 대신의 가치를 ‘노회 중심, 목회 중심, 선교 중심’으로 삼고, 대신의 강령을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겸손, 자신에게 진실’로 정했으며, 표어는 ‘이만 팔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로 개척정신을 다시 회복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모든 대신인들을 하나로 묶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당부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총회원들에게는 신년 메시지를 통하여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한국교회신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정균 장로님이 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신보는 교단의 정론지로써 교단을 대변하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교단이 가는 길에 선한 동행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본지 사장 이정균 장로 ▲이상재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