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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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 막 내리다
올림픽 이후 포교 제한 정책 강화 예정, 중국 선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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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2-02-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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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a79e4a467952267c2e9217da03aff_1645666324_9284.jpg‘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황대헌 선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스포츠 대회이자 지구촌 최대의 축제 중 하나인 올림픽이 17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지난 20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2022 베이징 올림픽’은 개막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쳐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줄 것이란 기대를 사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선수단은 다양한 종목에서 열정적인 모습과 좋은 성적을 보이며 지친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특히 기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 선수는 500m, 1000m, 15000m와 계주에 이르기까지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짜릿한 첫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 ‘평화와 화합의 상징’과 같은 수식어가 무색하게 크고 작은 잡음을 내며 전 세계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을 둘러싼 여러 정치적 논쟁과 코로나19 방역 상의 문제로 축하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외교적 보이콧 선언이 이어졌다.

또한, 쇼트트랙 경기 일정 초반부에 이어진 혼성계주 2000m ‘노터치(No-Touch) 금메달과 남자 1000m 경기에서의 줄지은 실격 등 ‘편파 판정 논란’은 온 국민적 공분을 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ISU(국제빙상연맹)에 의혹을 제기하거나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판정의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선수단과 코치진, 심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네티즌들이 선수들과 코치진, 심지어 그 가족들의 SNS 계정에 찾아가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을 퍼부으며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림픽 선교 관계자들은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갈등과 비난이 아닌 평화와 화합을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며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하는 일이 우리의 몫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경기의 결과는 기도의 응답인 것이지 사람의 인력만으로는 힘들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올림픽을 둘러싼 여러 상황적 요인들을 위해 힘써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각종 국제 대회마다 현지에서 종교관을 운영하며 전력으로 선수들을 돕던 스포츠 선교 단체 역시 바빠졌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관중 입장이 제한되며 자체 종교관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입성할 당시 선수촌 교회에서 기독 선수들을 위해 파송예배조차 드릴 수 없었다.

이에 한국올림픽선교회 대표회장 함덕기 목사가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하나님 계획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고 영적 올림픽으로  크리스천들의 단합된 축제가 되어야 한다”며 “열방에 모여 경기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함께 기도하는 스포츠 선교단을 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림픽의 경우 정치적 갈등과 인종과 종교적 파별을 뛰어넘고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한다는 점에서 선교와 그 맥을 같이 해왔다. 따라서, 올림픽 기간은 거대한 세계 선교 기회의 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연유로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이하-세기총)는 논평을 통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인권 개선과 더불어 중국 선교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논평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맞이하면서 소외된 인권을 되살리는 것을 비롯해서 자국 내 기독교인들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방침이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역시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을 통한 중국을 향한 선교 정책과 이후의 선교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종교탄압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차이나에이드와 여러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온라인 포교 제한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며, 중국 선교사 추방 문제 역시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 중국 선교 전문가는 “중국의 선교 통제와 코로나로 많은 선교사가 철수를 했지만 구속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면, 하나의 문을 닫으시면 또 다른 문을 여시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세계 선교를 위한 기회로 봐야 한다는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종교 중국화 정책’, 즉 중국의 종교 검열에 대응하기 위해 기도로 영적 싸움을 대비해나가야 하며,  그에 적합한 선교 전략화 방안을 준비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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