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환경 윤리, 재앙 아닌 ‘미래’ 위해 지켜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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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환경 윤리, 재앙 아닌 ‘미래’ 위해 지켜가야
다음세대 살리는 풍요로운 지구 만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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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2-0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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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ff2ff39de2b545fac4cf35b68d4983_1642654179_2506.png​아이들에게 무해한 생태계 마련해줘야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코로나는 그간 2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와 동반해왔다. 

날이 갈수록 질병은 확산됐고 사망자는 속출했다. 인류사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우리 삶은 빠르게 변화했고, 우리는 그 변화 속에 살게 되었다. 

최대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인 채,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며 바깥세상을 등진 사이버 세상 속에서의 사람들은 사람 그 자체보다 사람이 만들어낸 시스템을 더 편애하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온라인 시스템 이용은 사람과의 접촉과 반비례하며, 환경오염을 더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간편한 클릭 하나로 이뤄지는 소비가 급증하면서 마스크와 일회용 음식 용기, 포장재 등의 쓰레기가 빠르게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한 매체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국내 마스크 생산이 67억 장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일회용 마스크의 필터는 플라스틱 성분인 폴리프로필렌(PP)인데, 대부분 플라스틱은 미생물이 분해할 수 없는 화학 구조로 되어 있어 분해되는데 약 4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각’이 빠른 처리 방법이지만,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 발생하기 때문에 처리가 곤란하다. 각국 정부가 마스크 사용을 본격 권장하면서 포르투갈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한 달에 버려지는 마스크가 1290억 개라고 추정했다. 

이는 폐지 및 폐플라스틱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처리단가가 높아져 민간업체의 수거가 정체되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미국 환경단체 비욘드 플라스틱이 발간한 보고서 ‘새로운 석탄’에서는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수준이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간 플라스틱은 재활용 가능성 높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인식돼왔으나, 실제 재활용률은 14% 정도이며 나머지 62%는 매립, 24%는 소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제안되는 재활용 방식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소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국내 환경정책은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며 포장과 배달 용기의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과 제도적 지원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추진 중이던 유통포장재 감량 및 재사용 추진은 유보되었고,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인해 다회용 택배 박스나 다회용 용기 도입 추진도 더디게 되었다.

마스크, 일회용품 사용을 포함한 전반적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현재 상황 중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 높은 방안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 문화환경도시의 위원장은 “이중 처리된 면 마스크는 대화 중 생기는 비말을 차단하기에 충분하다”며 “지역에서부터라도 일회용 마스크를 지양하고 면 마스크를 권장해, 쓰레기를 줄임으로 탄소 중립에 앞장서길 바란다. 쓰레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면 결국 인류가 그 피해를 다 짊어져야 한다. 일회용품을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외곽에서의 환경 단체들도 코로나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한 것을 인지하며 “지구인 모두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탰다. 

교계에서도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청년단체 연합은 온라인에서 즐기는 환경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청년 대표자는 “청년들은 이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정치적·사회적인 비중은 보장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은 대상화·주변화되고, 실제로 내세워질 때도 보조 역할을 요구받는다. 그런데 소위 ‘미래 세대’’ ‘다음 세대’라고 하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생태위기를 극복할 주체자로서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생태적 환경 윤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 목회자를 비롯한 성도들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환경 문제를 직면하고, 이를 해결해 보고자 노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다각적으로 열어두고, 성도들이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큰 재앙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미래가 더 밝고 깨끗할 수 있는 길을 터주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일상에서 생존을 위한 덕목으로 자리한 환경 윤리를 위해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b0ff2ff39de2b545fac4cf35b68d4983_1642654210_2428.png​환경 위해 플라스틱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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